안녕하세요. 새로고침 인테리어 김진국입니다.
요즘은 욕실을 건식으로 쓰고 싶다는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슬리퍼 없이 맨발로 다니고, 바닥이 늘 말라 있는 욕실을 말씀하시는 겁니다.
이건 특별한 자재를 쓰는 문제가 아닙니다. 샤워하는 칸과 나머지를 나누는 일이 전부라고 봐도 됩니다.
건식이 되려면 무엇이 달라져야 하나
우리나라 아파트 욕실은 대부분 습식입니다. 바닥 전체에 물이 떨어지고, 바닥 전체가 배수구 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건식으로 쓰려면 이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 샤워 칸을 물리적으로 나눌 것 — 유리든 커튼이든
- 그 칸 안에서 물이 빠질 것 — 배수구가 샤워 칸 안에 있어야 합니다
- 남은 물기가 마를 것 — 환기가 안 되면 결국 축축합니다
셋 중 하나만 빠져도 반쯤 젖은 욕실이 됩니다. 특히 두 번째가 문제가 됩니다. 배수구가 세면대 앞에 있는 집은 샤워 칸을 그 자리에 맞춰야 하거나, 배수 위치를 옮기는 작업이 들어갑니다.
칸막이 종류별로 이렇게 다릅니다
| 방식 | 차단 | 알아 두실 점 |
|---|---|---|
| 유리 도어형 부스 | 가장 확실합니다 |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청소할 면이 늘어납니다 |
| 고정 파티션(한 장) | 보통 | 좁은 욕실에 많이 씁니다. 옆으로 조금 튑니다 |
| 접이식 도어 | 보통 | 접히는 부분에 물때가 잘 낍니다 |
| 샤워 커튼 | 가장 약합니다 | 비용은 적지만 곰팡이 관리가 필요합니다 |
| 욕조 겸용 | 보통 | 턱이 있어 물은 잘 막히나 넘나들기가 불편합니다 |
영천·경산의 20~30평대 아파트는 욕실이 넓지 않은 편이라 고정 파티션 한 장으로 가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문이 없어 답답하지 않고, 자리도 덜 먹습니다.
유리는 강화유리에 안전 필름이 붙은 제품을 권해 드립니다.
드문 일이지만 강화유리는 충격을 받으면 한 번에 부서집니다. 필름이 있으면 조각이 흩어지는 것을 줄여 줍니다.
문턱과 배수, 여기서 갈립니다
샤워 칸 아래에 낮은 턱을 두느냐 마느냐를 정해야 합니다.
- 턱을 둔다 — 물이 확실히 갇힙니다. 대신 넘어 다녀야 합니다
- 턱 없이 평평하게 — 드나들기 편하고 보기에도 깔끔합니다. 대신 바닥 기울기를 정확히 잡아야 합니다
어르신이 쓰시는 욕실이라면 턱을 낮추거나 없애는 쪽을 권해 드립니다. 욕실 턱에 발이 걸리는 사고가 생각보다 흔합니다.
배수구는 샤워 칸 안쪽 구석에 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기존 배수 위치를 옮겨야 한다면 바닥을 까고 배관을 손봐야 하므로 방수 공사와 함께 진행하게 됩니다.
건식이라고 바닥이 저절로 마르지는 않습니다
칸을 나눠도 환기가 안 되면 습기는 남습니다. 이 부분을 자주 놓치십니다.
- 환풍기가 오래되어 힘이 약해졌는지 확인합니다
- 창이 없는 욕실은 샤워 후 몇 분간 더 돌아가는 방식이 편합니다
- 욕실 문을 조금 열어 두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건식으로 쓰시려면 수건걸이와 휴지걸이가 샤워 칸 밖에 있어야 합니다. 이 위치를 안 정하고 시공하면 결국 샤워할 때마다 수건이 젖습니다.
우리 집도 될까요
욕실이 좁아도 방법은 있습니다. 다만 다음 경우에는 무리해서 권해 드리지 않습니다.
- 욕실 폭이 너무 좁아 파티션을 세우면 세면대를 못 쓰는 경우
- 배수 위치를 옮길 수 없는 구조인데 그 자리가 동선 한가운데인 경우
- 온 가족이 같은 욕실 하나를 쓰는데 사용 시간이 겹치는 경우
현장을 보면 대개 15분 안에 판단이 섭니다. 욕실 사진과 대략적인 폭만 알려 주셔도 방향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010-6666-4807 로 편하게 물어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