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고침 인테리어 김진국입니다.
어르신이 사시는 집을 고칠 때는 기준이 달라야 합니다. 젊은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문턱 2cm가, 어르신께는 넘어지는 지점이 되거든요.
실제로 어르신 낙상 사고의 절반 이상이 집 안에서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욕실과 현관이 많고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가장 위험한 곳 — 욕실
물기, 미끄러운 바닥, 문턱, 좁은 공간. 위험 요소가 다 모여 있습니다.
| 항목 | 왜 필요한가 | 대략 비용 |
|---|---|---|
| 논슬립 타일 | 젖어도 덜 미끄러움 | 타일값 차이만 |
| 안전 손잡이 | 양변기 옆·샤워 공간 | 10~25만 원 |
| 문턱 제거·완화 | 걸림 방지 | 20~50만 원 |
| 샤워부스 벤치 | 앉아서 씻으실 수 있게 | 30~60만 원 |
| 건·습식 분리 | 마른 구역 확보 | 50~120만 원 |
| 문 밖 여닫이로 | 안에서 쓰러져도 문 열림 | 15~40만 원 |
욕실 문을 바깥쪽으로 열리게 바꾸는 것,
비용은 몇십만 원인데 응급 상황에서 결정적입니다.
현관 — 두 번째로 위험한 곳
서서 신발을 신다가 휘청하시는 일이 많습니다. 특히 겨울에 두꺼운 옷을 입고 서두르실 때 그렇습니다.
- 현관 벤치 — 앉아서 신발을 신으실 수 있게. 실제로 한신더휴 34평에 시공했는데 어머님이 제일 좋아하셨습니다.
- 세로 손잡이 — 벽에 하나 달아두면 잡고 일어나십니다
- 단차 완화 — 현관과 실내 사이 턱을 낮춥니다
- 센서등 — 어두운 데서 더듬지 않게
집 전체 — 문턱과 조명
문턱
방마다 있는 2~3cm 문턱, 젊을 땐 안 보이지만 어르신께는 걸림돌입니다. 리모델링할 때 문턱을 없애거나 경사로 처리하시길 권합니다. 바닥재를 새로 할 때 같이 하면 추가 비용이 거의 없습니다.
조명
나이가 들면 같은 밝기도 어둡게 느껴집니다. 젊은 사람 기준으로 잡으면 어르신께는 부족합니다.
- 전체적으로 한 단계 밝게
- 복도와 화장실 가는 길에 발밑등(풋등) — 밤에 화장실 가실 때 안전합니다
- 스위치는 눈에 잘 띄는 색으로, 위치는 문 바로 옆에
바닥재 선택도 다릅니다
| 바닥재 | 어르신 집 | 이유 |
|---|---|---|
| 장판 | 권장 | 따뜻하고 덜 미끄러움, 넘어져도 충격 완화 |
| 강마루 | 무난 | 단단하지만 관리 편함 |
| 포세린 타일 | 비권장 | 차갑고 미끄럽고 넘어지면 위험 |
요즘 타일 바닥이 유행이지만, 어르신 집에는 권하지 않습니다. 예쁜 것보다 안 넘어지는 게 먼저니까요.
따뜻함도 안전입니다
어르신은 추위에 더 취약하십니다. 그래서 단열과 창호가 안전 항목이기도 합니다.
- 결로가 있는 방은 습해서 호흡기에 좋지 않습니다
- 추우면 활동량이 줄고, 그게 건강으로 이어집니다
- 화장실이 추우면 겨울에 혈압 변화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욕실 난방기를 권합니다
어르신 의견을 꼭 들으세요
자녀분이 다 정하고 오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시는 분은 부모님입니다.
저는 상담 갈 때 어르신께 직접 여쭙습니다. "여기서 제일 불편한 게 뭐예요?"
그러면 자녀분도 몰랐던 이야기가 나옵니다. "밤에 화장실 가는 게 무섭다", "이 서랍이 안 열린다", "여기 앉을 데가 없다" 같은 것들이요. 그게 진짜 고쳐야 할 목록입니다.
어르신은 물건 위치가 바뀌는 것 자체를 힘들어하십니다. 스위치 위치, 자주 쓰는 서랍, 가구 배치는 최대한 유지하시길 권합니다. 새것으로 바꾸되 자리는 그대로. 이게 제 원칙입니다.
제 부모님 집이라고 생각하고
저도 부모님이 계십니다. 그래서 어르신 집 공사를 갈 때는 내 부모님 집이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합니다.
손잡이 하나, 벤치 하나가 큰돈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다치지 않으신다면, 그보다 값진 게 있겠습니까.
부모님 집을 고쳐드리려는 마음, 참 귀합니다. 어떤 걸 챙기면 좋을지 같이 봐드리겠습니다. 편하게 연락 주세요. 어르신과 직접 이야기 나누는 것도 저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