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상담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얼마나 들어요?"입니다. 그리고 그다음 질문은 늘 같습니다. "어디서 좀 아낄 수 없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낄 수 있는 공정과 절대 아끼면 안 되는 공정은 분명히 나뉩니다. 이 구분만 제대로 해도 같은 예산으로 전혀 다른 결과를 얻습니다.
기준부터: 평당 150~200만 원
영천·경산 기준, 아파트 전체 리모델링(샤시 포함 여부에 따라 변동)은 평당 150~200만 원 선입니다. 30평이면 대략 4,500만~6,000만 원. 여기서 자재 등급과 공정 범위에 따라 금액이 움직입니다.
절대 아끼면 안 되는 것: 눈에 안 보이는 공정
- 배관·방수 — 20년 넘은 아파트라면 바닥 난방 배관과 욕실 방수는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여기서 아끼면 몇 년 뒤 바닥을 다시 뜯는 일이 생깁니다.
- 전기 배선 — 노후 배선 위에 새 마감만 올리면 콘센트 부족, 차단기 문제로 두고두고 고생합니다.
- 창호(샤시) — 단열과 방음의 8할입니다. 결로·곰팡이가 있던 집이라면 벽지보다 창호가 먼저입니다.
공사가 끝나면 보이지 않는 곳일수록, 공사 전에 돈을 써야 하는 곳입니다.
아껴도 되는 것: 마감과 브랜드
- 벽지 등급 — 실크벽지 안에서도 가격 차이가 큽니다. 거실만 상급, 방은 중급으로 나누면 체감 차이 없이 비용이 내려갑니다.
- 연식이 짧은 집의 창호·도어 — 상태가 좋다면 교체 대신 필름 시공으로 새것처럼 만들 수 있습니다. 비용이 크게 줄어듭니다.
- 조명·액세서리 — 시공 후에도 바꿀 수 있는 것들입니다. 처음부터 최고급으로 갈 필요가 없습니다.
비용이 새는 진짜 구멍: 하도급 구조
견적서 금액보다 더 무서운 건 공사 중에 늘어나는 추가 비용입니다. 계약은 사장님과 했는데 현장에는 하청 팀만 오가는 구조라면, 책임 소재가 흐려지고 그 틈에서 비용이 늡니다.
새로고침 인테리어가 철거부터 마감까지 전 공정을 직영으로 시공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중간 마진이 없으니 같은 예산에서 더 좋은 자재를 쓸 수 있고, 책임질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