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고침 인테리어 김진국입니다.
리모델링을 처음 하시는 분들은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하십니다. 인터넷을 찾아봐도 정보가 너무 많고 서로 다른 말을 하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순서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 글 하나만 따라오시면 됩니다.
1단계 — 상담 전에 (혼자 하실 일)
지금 집의 불편한 점을 적어보세요
가장 중요한 준비입니다. 예쁜 사진을 모으는 것보다 훨씬 유용합니다.
- 어느 방이 춥거나 곰팡이가 생기나
- 수납이 부족한 곳은 어디인가
- 동선이 불편한 지점은 어디인가
- 물이 잘 안 빠지거나 냄새가 나는 곳이 있나
예산 범위를 정하세요
정확한 금액이 아니어도 됩니다. "3천만 원 정도, 최대 4천"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여유를 10% 정도 남겨두시는 걸 권합니다.
일정을 확인하세요
- 입주 예정일이 있나
- 공사 중 어디에 계실 건가
- 피해야 할 기간이 있나 (시험, 출산 등)
각 방, 주방, 욕실, 현관, 발코니를 넓게 한 장씩 찍어두세요. 전화 상담만으로도 훨씬 정확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정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찍으시는 게 더 좋습니다.
2단계 — 상담과 실측
업체를 부르는 단계입니다. 두세 곳이면 충분합니다.
| 확인할 것 | 왜 |
|---|---|
| 상담하러 온 사람이 시공도 하는가 | 영업만 하고 넘기는 곳 구분 |
| 사업자등록증·소재지 | 가까운 곳이 A/S에 유리 |
| 최근 시공 사례 | 완공 사진 + 공사 중 사진 |
| 하자보증·세금계산서 | 둘 다 되어야 정상 |
| 안 해도 되는 걸 말해주는가 | 정직함의 지표 |
마지막 항목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전부 다 해야 한다는 곳보다, 안 해도 되는 걸 짚어주는 곳을 고르세요.
3단계 — 견적서 비교
금액이 아니라 내역을 비교하세요. 이건 따로 자세히 쓴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고, 핵심만 적으면 이렇습니다.
- 공정별로 나뉘어 있는가
- 자재 브랜드와 품번이 적혀 있는가
- 철거·폐기물·양중·청소가 포함인가
- 추가 비용 조건이 명시되어 있는가
4단계 — 계약
- 상세 견적서를 계약서에 첨부
- 착공일·준공일 명시
- 대금 지급 조건 (계약 10% / 중도 70% / 잔금 20%)
- 하자보증 범위와 기간
- 추가 공사는 사전 동의 후 진행 특약
5단계 — 착공 전 준비
| 시기 | 할 일 |
|---|---|
| 2주 전 | 자재 최종 확정 (창호·가구는 제작 기간 필요) |
| 1주 전 | 관리사무소 공사 신고 |
| 3일 전 | 짐 정리·이사, 귀중품 별도 보관 |
| 1일 전 | 이웃 인사 (저희가 함께 갑니다) |
| 당일 | 보양 확인 후 착공 |
공사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자재를 늦게 정하는 것입니다.
착공 전에 다 확정하시면 일정이 안정됩니다.
6단계 — 공사 중
- 목공이 끝난 시점에 한 번 오세요 — 이때가 수정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
- 궁금한 건 그때그때 물어보세요 — 참았다가 나중에 말씀하시면 고치기 어렵습니다
- 사진을 받아 보관하세요 — 특히 방수·배관처럼 덮이는 공정
7단계 — 검수와 마무리
준공 후 고객님과 함께 집을 돕니다. 이때 확인하실 것들입니다.
- 문과 서랍을 전부 여닫아 보세요
- 수전을 다 틀어보고 배수를 확인하세요
- 스위치와 콘센트를 하나씩 눌러보세요
- 실리콘 마감선을 눈으로 훑어보세요
- 창문을 열고 닫아보세요
이상한 게 있으면 그 자리에서 말씀하세요. "이 정도로 말해도 되나" 망설이지 마시고요. 그러라고 같이 도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준비할 게 많아 보이지만, 사실 1단계만 하셔도 됩니다. 불편한 걸 적고, 예산을 정하고, 사진 몇 장 찍는 것. 나머지는 저희가 안내드립니다.
모르는 게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저도 병원 가면 아무것도 모르고 의사 선생님 말씀만 듣습니다. 그게 당연한 겁니다.
그래서 저는 설명하는 데 시간을 많이 씁니다. 왜 이 자재를 쓰는지, 왜 이 공정이 필요한지 아시고 결정하셨으면 하거든요.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없습니다.
막막하시면 그냥 전화 주세요.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하고 시작하셔도 됩니다. 거기서부터 같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