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고침 인테리어 김진국입니다.
곰팡이는 결과입니다.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결과만 닦아내면 원인이 그대로 있으니 또 생기는 게 당연합니다.
오늘은 그 원인을 하나씩 짚고, 각각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곰팡이가 생기려면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 조건 | 내용 | 차단 방법 |
|---|---|---|
| 수분 | 결로수, 누수, 생활 습기 | 단열 · 환기 · 누수 차단 |
| 온도 | 5~35도(우리 집 온도) | 차단 불가 |
| 영양분 | 벽지 풀, 먼지 | 차단 어려움 |
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온도와 영양분은 못 막습니다. 우리가 손댈 수 있는 건 수분 하나뿐입니다.
곰팡이를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그 벽을 마르게 만드는 것입니다.
어디에 생겼는지가 원인을 말해줍니다
| 발생 위치 | 유력한 원인 | 해야 할 일 |
|---|---|---|
| 창 주변·창틀 | 창호 단열 부족 | 창호 교체 |
| 외벽 모서리 | 열교(단열 끊김) | 벽체 단열 보강 |
| 북향 방 벽 전체 | 벽체 단열 부족 | 내단열 또는 외단열 |
| 붙박이장 뒤 | 공기 순환 없음 | 가구 띄우기 + 단열 |
| 천장 한 지점 | 누수 의심 | 원인 탐지 우선 |
| 욕실 전체 | 환기 부족 | 환기팬 교체·증설 |
| 최상층 천장 | 옥상 단열·방수 | 관리사무소 협의 |
이 표만 보셔도 우리 집이 어느 경우인지 대략 감이 오실 겁니다.
가장 흔한 경우 — 창 주변
제가 가는 현장의 절반 이상이 여기입니다. 낡은 창이 차가우니 물이 맺히고, 그 물이 창틀을 타고 벽으로 스며듭니다.
이건 창호를 바꿔야 끝납니다. 로이 단열유리로 바꾸면 유리 표면 온도가 올라가 결로 자체가 크게 줄어듭니다. 도배만 다시 하는 건 돈만 버리는 일입니다.
두 번째 — 붙박이장 뒤와 가구 뒤
의외로 많습니다. 외벽에 붙여놓은 장롱 뒤를 열어보면 새까만 경우가 있습니다.
공기가 안 돌아서 그 자리만 차갑고, 습기가 마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결책은 두 가지입니다.
- 가구를 벽에서 5cm 이상 띄우기 —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그 벽에 단열재 시공 — 근본 해결입니다. 리모델링할 때 같이 합니다
세 번째 — 벽체 단열 부족
북향 방 벽 전체가 축축하거나, 만졌을 때 다른 벽보다 확연히 차가우면 벽체 단열 문제입니다.
| 방식 | 내용 | 장단점 |
|---|---|---|
| 내단열 | 실내 벽에 단열재+석고 | 공사 쉬움 / 방이 좁아짐 |
| 외단열 | 건물 바깥에 단열재 | 효과 최고 / 단독주택만 가능 |
| 열반사 단열 | 얇은 단열재 | 간편 / 효과 제한적 |
아파트는 대부분 내단열로 갑니다. 방이 3~5cm 정도 좁아지지만 그 방에서 곰팡이가 사라지는 걸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단독주택이라면 외단열이 답입니다. 경산 용성면 단독주택은 외부에 단열재를 붙이고 스타코로 마감했는데, 집이 옷을 한 겹 입은 셈이라 그 겨울에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공사 없이 오늘부터 할 수 있는 것
당장 공사가 어려우시면 이것만이라도 해보세요. 효과가 있습니다.
- 하루 두 번, 5분씩 맞통풍 — 창을 마주보게 열어 공기를 완전히 바꿉니다. 오래 여는 것보다 짧고 강하게가 낫습니다.
- 가구를 벽에서 띄우기 — 5cm면 충분합니다
- 욕실 환기팬을 샤워 후 30분 더 — 물기가 마를 때까지 돌리세요
- 빨래를 실내에 널지 않기 — 습기의 큰 원인입니다
- 겨울에 난방을 너무 끄지 않기 — 실내가 차가우면 결로가 심해집니다
락스를 물에 1:10으로 희석해 뿌리고 30분 뒤 닦아냅니다. 반드시 환기하면서 하시고, 다른 세제와 절대 섞지 마세요. 다만 이건 임시 조치입니다. 원인을 잡지 않으면 또 생깁니다.
혼자 애쓰지 마세요
곰팡이 때문에 오래 고생하신 분들은 지쳐 계십니다. 락스 냄새 맡아가며 몇 번을 닦았는데 또 피니까요. 아이가 있는 집은 걱정까지 더해집니다.
그 마음 압니다. 그래서 저는 곰팡이 상담을 가면 벽을 손으로 만져봅니다. 어느 벽이 차가운지, 어디서 습기가 올라오는지 손이 먼저 압니다.
사진 몇 장만 보내주셔도 대략 원인을 짚어드릴 수 있습니다. 어느 벽인지, 언제 심한지만 알려주세요. 공사가 꼭 필요한지, 생활 습관으로 될 일인지도 정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