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고침 인테리어 김진국입니다.
자재 이야기를 하면 브랜드부터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샘이에요? LX예요?" 하고요.
브랜드가 중요한 건 맞습니다. 다만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등급이 여러 개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 브랜드 이름만 보고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브랜드보다 중요한 것 — 등급과 품번
"LX 벽지"는 정보가 아닙니다.
"LX 디아망 실크 OO번"이라야 정보입니다.
같은 회사 벽지도 최저가와 최고가가 세 배 이상 차이 납니다. 브랜드만 적힌 견적서는 나중에 등급을 낮춰도 따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견적서에 항상 품번까지 적습니다. 꼼꼼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그게 서로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는 브랜드를 챙기세요
| 항목 | 이유 | 주요 브랜드 |
|---|---|---|
| 창호(샤시) | 단열·기밀 성능 차이 큼, A/S 중요 | 영림, LX, KCC |
| 위생도기 | 내구성·부품 수급 | 대림, 아메리칸스탠다드 |
| 수전(수도꼭지) | 매일 쓰고 고장 잦음 | 대림, 로얄앤컴퍼니 |
| 가구 하드웨어 | 경첩·레일 수명 | 블룸, 헤티히 |
| 보일러 | 효율·A/S 망 | 경동, 귀뚜라미 |
공통점이 보이시죠. 고장 나면 곤란하고, 부품이 필요하고, A/S가 중요한 것들입니다. 무명 제품은 몇 년 뒤 부품을 못 구합니다.
싱크대나 붙박이장이 망가지는 건 몸통이 아니라 경첩과 레일입니다. 견적서에 하드웨어 브랜드가 적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이걸 적어놓는 업체는 신경 쓰는 곳입니다.
여기는 아껴도 됩니다
- 벽지 — 같은 등급이면 브랜드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색과 질감으로 고르세요.
- 바닥재(중급 이상) — 국내 주요 제조사 제품은 품질 편차가 작습니다.
- 타일 — 국산·수입 차이보다 시공 품질이 훨씬 중요합니다.
- 조명 기구 — 나중에 언제든 바꿀 수 있습니다.
- 몰딩·걸레받이 — 브랜드보다 색 맞춤이 중요합니다.
타일은 브랜드보다 사람입니다
이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입 명품 타일을 대충 붙이는 것보다, 국산 타일을 제대로 붙이는 게 훨씬 낫습니다.
타일은 줄눈 간격, 수평, 구배, 접착 방식에서 품질이 갈립니다. 값비싼 타일이 몇 년 뒤 들뜨는 걸 여러 번 봤습니다.
자재를 직접 사도 될까
가끔 "제가 직접 사면 싸지 않나요?" 하십니다. 가능합니다. 다만 알아두실 게 있습니다.
| 구분 | 직접 구매 | 시공사 구매 |
|---|---|---|
| 가격 | 소매가 | 도매가 |
| 수량 계산 | 본인 책임 | 시공사가 산출 |
| 하자 시 | 자재 책임 불분명 | 시공사 일괄 |
| 납기 | 본인 관리 | 공정에 맞춰 |
조명 기구나 수전처럼 독립적인 제품은 직접 사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벽지·타일·바닥재처럼 수량 산출이 필요한 건 맡기시는 게 안전합니다. 모자라면 공사가 멈추고, 남으면 그대로 손해니까요.
친환경 등급은 확인하세요
브랜드보다 중요한 항목입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요.
- SE0 / E0 — 폼알데하이드 방출이 가장 낮은 등급
- HB 마크 —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
- 벽지·바닥재·가구 세 가지를 다 확인하세요
새집 냄새의 상당 부분이 여기서 옵니다. 등급 차이로 인한 비용 증가는 크지 않으니, 이건 챙기시길 권합니다.
저는 이렇게 고릅니다
제 기준은 단순합니다. "내 집이면 뭘 쓸까?"
고장 나면 곤란한 곳은 검증된 브랜드로, 취향이 들어가는 곳은 예쁜 걸로, 나중에 바꿀 수 있는 건 적당히. 이 정도입니다.
그리고 고객님 예산 안에서 최선을 찾습니다. 무조건 비싼 걸 권하는 게 좋은 시공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자재 고르시다 막히면 편하게 물어보세요. 샘플을 가져다 드리고, 왜 이걸 권하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