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고침 인테리어 김진국입니다.
"거실 아트월은 어떤 걸로 할까요"라고 물어보시면, 저는 먼저 되묻습니다. "TV를 벽에 거실 건가요, 장식장 위에 놓으실 건가요?"
이게 정해지면 벽 마감은 반쯤 정해집니다. 반대 순서로 가면 공사 끝나고 아쉬워지십니다.
아트월이 줄어든 이유
예전 아트월은 TV가 작고 두껍던 시절에 만들어진 모양입니다. TV 뒤의 빈 벽을 뭔가로 채워야 보기 좋았습니다.
지금은 TV가 커지면서 벽을 거의 다 덮습니다. 뒤에 뭘 해놔도 잘 안 보입니다. 돈을 들인 자리가 가려지는 셈이라, 요즘은 벽지나 페인트로 깔끔하게 두고 조명으로 분위기를 잡는 쪽이 많습니다.
그래도 아트월이 맞는 집이 있습니다.
TV를 안 놓는 거실이거나, 소파 뒤쪽 벽을 살리고 싶은 경우입니다.
이땐 한쪽 벽만 다르게 마감해도 집이 달라 보입니다.
TV를 벽에 거신다면 — 벽 종류부터 봅니다
요즘 TV는 얇지만 가볍지는 않습니다. 65인치면 브래킷까지 해서 30kg을 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무게를 벽이 버텨야 합니다.
| 벽 종류 | 벽걸이 | 필요한 조치 |
|---|---|---|
| 콘크리트 내력벽 | 가능 | 그대로 앵커로 고정합니다 |
| 벽돌 조적벽 | 대체로 가능 | 부서지는 자리가 있어 위치를 잡아야 합니다 |
| 석고보드 가벽 | 그냥은 안 됩니다 | 안쪽에 합판 보강을 넣어야 합니다 |
| 단열재 덧댄 벽 | 주의 | 단열재가 눌려 들뜰 수 있어 보강 필요 |
문제는 마감을 끝낸 뒤에는 안쪽이 뭔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석고보드 가벽에 그냥 걸었다가 몇 달 뒤 기울어져서 연락 주신 집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TV를 걸 생각이 있으시면, 도배 전에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벽 안쪽에 합판을 한 장 넣어 두면 나중에 어디에 걸든 편합니다.
선 정리는 도배 전에 끝내야 합니다
TV를 걸고 나면 전원선, 셋톱박스 선, 안테나선, HDMI선이 벽을 타고 내려옵니다. 이걸 벽 속에 숨기려면 벽에 홈을 파고 관을 묻는 작업이 들어갑니다.
도배가 끝난 뒤에 하려면 벽을 다시 뜯어야 합니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 TV 위치와 높이를 정합니다 — 소파에 앉았을 때 눈높이보다 살짝 아래가 편합니다
- 그 자리로 선을 뽑을 관을 묻고, 콘센트와 통신 단자를 TV 뒤로 옮깁니다
- 벽 보강(필요한 경우) — 합판 또는 각재
- 그 다음 도배 또는 마감
지금 쓰시는 TV 크기와, 나중에 바꾸실 생각이 있다면 그 크기까지 말씀해 주세요. 65인치 자리에 선을 묻어 두면 나중에 75인치로 바꿔도 대개 맞습니다. 반대로 작은 TV 기준으로 잡아 두면 선 구멍이 밖으로 보입니다.
마감을 하신다면 — 종류별 차이
- 벽지 — 가장 무난합니다. 다른 벽과 다른 색이나 결로 포인트를 줍니다
- 페인트 — 색을 자유롭게 씁니다. 바탕이 고르지 않으면 손이 더 갑니다
- 타일·석재 — 묵직한 느낌이 납니다. 무게 때문에 바탕 작업이 들어가고 비용이 올라갑니다
- 필름·패널 — 기존 아트월 위에 덮는 방식이 가능합니다. 철거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우드 루버 — 요즘 많이 찾으십니다. 틈에 먼지가 앉는 건 감안하셔야 합니다
기존 대리석 아트월, 꼭 철거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떼어내면 벽이 울퉁불퉁해져서 미장부터 다시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철거비에 바탕 정리비까지 붙습니다.
그래서 위에 덮는 방법을 먼저 봅니다. 평탄한 대리석이면 필름이나 패널로 덮을 수 있고, 돌출된 몰딩만 정리하고 나머지를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천·경산의 20~30년 된 아파트는 거실 아트월이 거의 다 들어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두드려 보고 덮을 수 있는지 아닌지를 먼저 봐 드립니다. 철거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권해 드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