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고침 인테리어 김진국입니다.
거주 중 공사 문의는 대부분 사정이 있으십니다. 전셋집을 따로 구하기 부담스럽거나, 아이 학교 때문에 못 움직이시거나, 어르신이 계셔서 옮기기 어려운 경우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무조건 안 된다고 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 가능한지 같이 찾아봅니다. 다만 솔직하게 말씀드릴 건 드립니다.
공정별 — 살면서 가능한가
| 공정 | 거주 중 | 주의사항 |
|---|---|---|
| 도배 | 가능 | 방 단위로 나눠 진행 |
| 바닥재 | 가능 | 가구 이동 필요 |
| 조명 교체 | 가능 | 몇 시간 정전 |
| 필름·도장 | 조건부 | 냄새·환기 필요 |
| 주방 | 조건부 | 4~6일 취사 불가 |
| 욕실(1개소) | 조건부 | 욕실 2개일 때만 권장 |
| 창호 | 조건부 | 당일 먼지·개방 |
| 목공·천장 | 비권장 | 먼지가 집 전체로 |
| 전체 철거 | 불가 | 물·전기 차단 |
실제로 이렇게 나눠 진행합니다
거주 중 공사는 구역을 나눠 순서대로 하는 게 핵심입니다.
- 1구역: 작은방 + 안방 — 거실에서 생활하시는 동안 방을 먼저 끝냅니다
- 2구역: 거실 + 주방 — 방이 끝나면 그쪽으로 옮기시고 거실을 합니다
- 3구역: 욕실 — 욕실이 두 개면 하나씩, 하나면 최대한 압축합니다
이렇게 하면 기간은 늘어납니다. 한 번에 하면 3주일 것이 4~5주가 됩니다. 대신 이사 비용과 임시 거처 비용을 아끼실 수 있습니다.
임시 거처 한 달 + 이사 두 번 비용이 얼마인지 계산해 보시고, 거주 중 공사로 늘어나는 기간의 불편과 저울질해 보세요. 답은 집집마다 다릅니다. 저는 계산을 도와드릴 뿐입니다.
솔직히 힘든 점들
좋은 말만 드리면 안 되니, 실제로 겪으시는 걸 말씀드립니다.
- 먼지는 완벽히 못 막습니다 — 비닐로 구획을 나누고 문틈을 막아도 미세한 먼지는 넘어갑니다. 특히 철거와 목공 때 그렇습니다.
- 아침 8시부터 시끄럽습니다 — 늦잠은 어렵습니다. 재택근무하시는 분은 특히 힘들어하십니다.
- 짐을 계속 옮겨야 합니다 — 구역이 바뀔 때마다 살림이 이동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지칩니다.
- 물과 전기가 끊기는 날이 있습니다 — 미리 알려드리지만 불편은 불편입니다.
- 냄새가 납니다 — 도장이나 접착제 냄새는 며칠 갑니다. 환기가 필수입니다.
이런 분들은 잠깐 나가시길 권합니다
- 임신 중이거나 신생아가 있는 집 — 먼지와 냄새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 호흡기가 약하신 분, 어르신 — 건강이 우선입니다
- 재택근무를 하시는 분 — 통화나 회의가 어렵습니다
- 전체 철거가 들어가는 공사 —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저는 "2주만 어디 다녀오시죠"라고 권해드린 집이 여러 곳입니다. 가장 시끄러운 구간만 피하시면 나머지는 견딜 만하거든요. 그 2주를 친정이나 처가에서 보내신 분들도 계십니다.
이웃 관계도 챙기셔야 합니다
거주 중이든 아니든, 아파트 공사는 이웃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 공사 전 관리사무소에 신고하고 승강기 보양을 합니다
- 위·아래·양옆 세대에 미리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가 같이 갑니다.
- 공사 시간은 관리규약을 지킵니다 (보통 09시~17시)
- 복도와 엘리베이터는 매일 정리합니다
이 네 가지만 지켜도 민원의 대부분은 안 생깁니다. 실제로 저는 인사 드리러 갈 때 작은 선물을 들고 갑니다. 몇 만 원이면 되는데, 그게 몇 주의 평화를 만듭니다.
사시는 동안 지켜드릴 것
거주 중 공사를 맡으면 저는 이걸 약속드립니다.
- 매일 퇴근 전 정리 — 연장과 자재를 치우고 바닥을 쓸고 갑니다
- 내일 할 일 미리 알림 — 물이 끊기는지, 시끄러운지 전날 말씀드립니다
- 주무시는 공간은 마지막 — 잠자리는 최대한 늦게 건드립니다
- 먼지 차단막 매일 점검 — 찢어지면 바로 다시 칩니다
남의 집에 들어가서 일하는 겁니다. 그것도 사람이 살고 있는 집에요.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늘 생각합니다.
사정이 있으셔서 나가기 어려우시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가능한 방법을 같이 찾아보겠습니다.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말씀드리고, 되는 건 최대한 편하게 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