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고침 인테리어 김진국입니다.
공사를 마치고 몇 달 뒤에 연락 주시는 내용 중에 "세탁기 옆에 건조기를 놓고 싶은데 자리가 안 나온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있습니다.
다용도실은 면적이 작아서 계획에서 밀리기 쉽습니다. 다만 이 공간은 배수·수전·전기가 한자리에 모여야 쓸 수 있어서, 나중에 옮기려면 손이 많이 갑니다. 공사 전에 정해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확장하면 세탁실이 애매해집니다
발코니를 확장하면 방과 거실은 넓어집니다. 대신 원래 세탁기가 있던 자리가 사라지거나 좁아집니다.
그래서 확장 상담을 드릴 때는 세탁 동선을 어디로 뺄지를 함께 정합니다. 보통 이 세 가지 중에서 고르게 됩니다.
| 자리 | 좋은 점 | 확인할 점 |
|---|---|---|
| 주방 옆 다용도실 | 배수·수전이 이미 있음 | 폭이 좁으면 건조기 추가가 어렵습니다 |
| 확장하지 않은 뒷발코니 | 소음과 습기가 실내와 분리됨 | 겨울 동파 대비가 필요합니다 |
| 욕실 옆 · 실내 | 동선이 짧고 겨울에 유리 | 배수 신설과 소음·진동을 봐야 합니다 |
세 가지만 맞으면 됩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는 결국 이 세 가지가 한자리에 모여야 합니다.
- 배수 — 바닥 배수구 위치와 높이. 세탁기 배수 호스가 닿아야 합니다
- 수전 — 세탁기용 수도. 요즘은 온수까지 쓰는 제품도 있습니다
- 콘센트 — 물기가 닿지 않는 높이. 건조기는 별도 콘센트가 필요합니다
이 중 하나라도 어긋나면 호스를 길게 늘이거나 멀티탭을 쓰게 됩니다. 둘 다 물이 있는 자리에서는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가장 자주 생기는 문제가 콘센트 하나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같이 꽂는 것입니다.
두 제품 모두 소비전력이 큰 편이라, 공사 때 콘센트를 나눠 빼 두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미 공사가 끝난 집이라면 전기 쪽을 한 번 확인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건조기를 놓으실 계획이라면
지금 당장 사지 않더라도, 언젠가 놓을 생각이 있으시면 미리 말씀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 나란히 놓을지, 위로 쌓을지 — 쌓으려면 직렬 설치대가 들어가고 폭보다 높이가 문제가 됩니다
- 폭 여유 — 제품 폭에 좌우 여유가 조금 더 필요합니다. 문이 열리는 방향도 봐야 합니다
- 배수 방식 — 물통을 비우는 방식과 배수 호스를 연결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 선반 높이 — 위로 쌓을 계획이면 선반을 미리 낮게 달면 안 됩니다
선반을 먼저 달아 두었다가 나중에 떼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선반은 가전 자리를 정한 다음에 잡는 순서가 편합니다.
겨울과 습기, 이 두 가지
확장하지 않은 뒷발코니에 세탁기를 두면 여름에는 좋습니다. 문제는 겨울입니다.
영천과 경산은 겨울에 기온이 꽤 내려가는 날이 있어서, 외부에 가까운 발코니는 수도 배관과 세탁기 안에 남은 물이 어는 일이 생깁니다.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배관 보온이 부실한 경우가 있습니다.
- 배관 보온재가 갈라졌거나 벗겨졌는지 봅니다
- 세탁실 창을 겨울에 어떻게 여닫을지 정합니다
- 한파가 예보되면 사용 후 세탁기 안의 물을 빼 둡니다
반대로 실내 쪽에 두시면 겨울은 편하지만, 습기와 소음이 실내로 들어옵니다. 문을 달아 분리하거나, 바닥 진동이 덜 전달되도록 받침을 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이 튀는 자리는 도배보다 타일이나 방수 성능이 있는 마감이 관리가 낫습니다. 전체를 다 하실 필요는 없고, 세탁기 뒤쪽과 수전 주변만 잡아도 차이가 있습니다.
좁아도 쓸 수 있게 만드는 방법
다용도실은 대개 좁습니다. 넓힐 수 없으니 위쪽과 벽을 쓰게 됩니다.
- 가전 위 선반 — 세제와 수건 정도만 올려도 바닥이 비워집니다
- 천장 건조대 — 천장에 고정하는 방식은 앵커가 물릴 자리가 필요합니다
- 벽 걸이봉 — 잠깐 걸어 둘 자리가 있으면 세탁 동선이 짧아집니다
- 문 안쪽 — 청소도구를 세워 두는 자리로 쓰기 좋습니다
다용도실은 큰돈이 들어가는 공간은 아닙니다. 다만 순서가 뒤바뀌면 고치기 번거로운 곳입니다. 현장을 보면 배수구 위치와 폭만 재어도 어떤 방식이 가능한지 정리가 됩니다. 상담은 010-6666-4807로 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