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고침 인테리어 김진국입니다.
겨울마다 "이 벽만 유난히 차갑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대개 북쪽 방이나 복도 쪽 벽, 그리고 발코니를 확장한 자리입니다.
아파트는 외벽 바깥에 손을 댈 수 없으니, 방법은 실내에서 벽을 보강하는 것뿐입니다. 이걸 내단열이라고 합니다.
주로 쓰는 방식
| 방식 | 효과 | 줄어드는 폭 | 참고 |
|---|---|---|---|
| 단열재 + 석고보드 | 가장 확실합니다 | 5~8cm 안팎 | 제대로 된 공사 |
| 얇은 열반사 시트 | 제한적입니다 | 1cm 미만 | 기대치를 낮추셔야 합니다 |
| 단열 벽지 | 체감용에 가깝습니다 | 거의 없음 | 결로 원인은 못 잡습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겨울에 손이 시릴 정도로 차가운 벽은 단열재를 대고 석고보드로 마감하는 방식이라야 달라집니다. 얇은 시트나 단열 벽지는 손에 닿는 느낌은 조금 낫게 하지만, 벽 온도 자체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틈 없이'입니다
단열재를 두껍게 넣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빈틈을 남기지 않는 것입니다.
단열재 사이가 벌어져 있거나 모서리가 비면, 그 자리로 따뜻한 실내 공기가 들어가 차가운 벽에 닿습니다. 그러면 벽 뒤에서 물이 맺힙니다. 겉에서는 안 보이니 모르고 지내다가, 몇 달 뒤 벽지에 곰팡이가 올라오면서 알게 됩니다.
내단열 공사를 하고 나서 곰팡이가 더 심해졌다는 말씀이 가끔 있습니다.
거의 다 이 경우입니다. 단열재가 나빴던 게 아니라, 마감이 성글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봅니다
- 단열재 이음매를 테이프로 막았는지
- 천장·바닥과 만나는 모서리를 처리했는지
- 콘센트 구멍 주변을 메웠는지
- 기존 벽에 젖은 자국이 있으면 먼저 말렸는지
방을 얼마나 잃게 되는지 미리 계산해 보세요
벽 한 면에 6cm 정도가 붙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작은방이면 체감이 꽤 큽니다.
- 붙박이장이 있는 벽 — 장을 뜯었다가 다시 넣어야 할 수 있습니다
- 창이 있는 벽 — 창틀 주변 마감이 함께 필요합니다
- 문이 있는 벽 — 문틀보다 벽이 튀어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보통은 방 네 면을 다 하지 않고, 바깥과 맞닿은 벽만 골라서 합니다. 안쪽 벽은 이미 실내라 단열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순서를 정하자면
겨울에 춥다고 하실 때, 저는 이 순서로 확인해 드립니다.
- 창호 — 오래된 단창이면 여기가 가장 큽니다
- 확장한 발코니 부분 — 아래쪽 턱과 창 주변이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 바깥과 맞닿은 벽 한두 면 — 손으로 만져 차가운 곳
- 현관문·중문 — 복도에서 들어오는 찬 공기
창이 낡은 집에서 벽만 단열하면 효과를 잘 못 느끼십니다. 열이 빠져나가는 큰 구멍은 그대로 두고 작은 구멍을 막은 셈이라서요. 예산이 한정돼 있으면 창호가 먼저인 경우가 많습니다.
겨울 전에 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내단열은 벽이 젖어 있으면 제대로 안 됩니다. 결로가 이미 생긴 겨울에 급하게 하면 안쪽 습기를 가둔 채 막아 버리는 꼴이 됩니다.
그래서 가을에, 벽이 말라 있을 때 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미 곰팡이가 올라온 벽이라면 원인을 먼저 잡고 말린 뒤에 단열을 얹습니다.
영천·경산 현장에서는
이 지역은 겨울 아침 기온이 꽤 내려가서, 북쪽 방 벽면 결로 상담이 매년 들어옵니다. 현장에서는 벽 온도를 재 보고, 정말 단열이 필요한 벽인지 아니면 환기·습도 문제인지를 먼저 가립니다.
습도 때문에 생긴 결로에 단열재를 붙이면 돈만 쓰고 그대로인 경우가 있습니다. 원인을 확인하고 나서 공사 범위를 정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