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고침 인테리어 김진국입니다.
예산이 빠듯한데 집이 어두워 보인다고 하실 때, 제가 먼저 꺼내는 이야기가 인테리어 필름입니다. 흔히 '시트 작업'이라고도 부릅니다.
기존 문짝이나 가구를 뜯지 않고 표면에 얇은 마감재를 붙이는 방식입니다. 철거도 폐기물도 없으니 공사 기간이 짧고, 비용도 교체보다 적게 듭니다.
어떤 것인가
두께 0.2mm 안팎의 마감 필름을 접착해 붙입니다. 요즘 제품은 무늬결과 질감이 꽤 좋아서, 붙여 놓으면 필름인지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다만 이름 그대로 겉면만 바꾸는 작업입니다. 아래에 있는 재료가 썩었거나 부풀어 있으면 필름으로 덮어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잘 맞는 자리와 안 맞는 자리
| 자리 | 적합 | 이유 |
|---|---|---|
| 방문 · 문틀 | 잘 맞습니다 | 평평하고 물이 잘 안 닿습니다 |
| 현관문 안쪽 | 잘 맞습니다 | 교체보다 훨씬 간단합니다 |
| 싱크대 문짝 | 조건부 | 기름때를 완전히 제거해야 붙습니다 |
| 붙박이장 · 신발장 | 잘 맞습니다 | 면이 넓어 효과가 큽니다 |
| 몰딩 · 걸레받이 | 조건부 | 굴곡이 심하면 모서리가 뜹니다 |
| 욕실 문 하부 | 권하지 않습니다 | 물이 스며들면 들뜹니다 |
| 바닥 | 안 됩니다 | 밟는 힘을 못 견딥니다 |
가장 흔한 실패가 싱크대 문짝입니다.
겉으로는 깨끗해 보여도 오래된 주방 가구에는 기름이 배어 있습니다.
이걸 제대로 닦아내지 않고 붙이면 몇 달 뒤 모서리부터 일어납니다.
오래 가느냐는 바탕 정리에서 갈립니다
필름 작업은 붙이는 시간보다 준비하는 시간이 더 깁니다. 제대로 하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 기름과 먼지 제거 — 주방은 특히 이 단계가 깁니다
- 표면 거칠게 갈기 — 매끈한 면에는 잘 안 붙습니다
- 패임과 흠 메우기 — 퍼티로 메우고 다시 갈아냅니다
- 프라이머 도포 — 접착을 돕는 초벌재입니다
- 필름 부착과 모서리 마감 — 열을 주며 감아 넘깁니다
견적이 유난히 싼 필름 작업은 대개 2·3·4번을 건너뛴 것입니다. 붙인 직후에는 똑같아 보이지만, 1년쯤 지나면 차이가 납니다.
색과 질감 고를 때
- 무광 계열 — 무난합니다. 지문과 흠이 덜 보입니다
- 유광 계열 — 밝아 보이지만 자국이 잘 남습니다
- 나무결 — 문과 몰딩에 많이 씁니다. 결 방향을 통일해야 합니다
- 단색 화이트 — 깔끔하나 주변 벽지 톤과 안 맞으면 튑니다
샘플은 반드시 집에서 보십시오. 매장 조명 아래에서 고른 색이 집에 와서 전혀 다르게 보이는 일이 흔합니다.
문짝만 새 색으로 바뀌면 오래된 손잡이가 유난히 낡아 보입니다. 손잡이와 경첩은 비용이 크지 않으니 함께 교체하시는 편이 만족도가 낫습니다.
필름이냐 교체냐
둘 중 무엇을 권해 드릴지는 속이 멀쩡한가로 판단합니다.
- 필름이 나은 경우 — 문짝이 튼튼하고 색만 마음에 안 들 때, 예산을 다른 곳에 쓰고 싶을 때
- 교체가 나은 경우 — 문이 처졌거나 뒤틀렸을 때, 하부가 물을 먹어 부풀었을 때, 문 크기나 구조 자체를 바꾸고 싶을 때
오래된 아파트에서 문·문틀·신발장에 필름을 두르고, 조명과 손잡이만 바꾸는 조합을 자주 해 드립니다. 전체 공사에 비하면 비용은 적게 들면서 들어섰을 때 인상이 꽤 달라지는 편입니다.
어디까지 필름으로 가능한지는 현장을 봐야 판단이 섭니다. 문짝 사진을 찍어 010-6666-4807 로 보내 주시면 대략적인 방향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