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고침 인테리어 김진국입니다.
집을 계약한 뒤에 연락 주시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가끔 계약 전에 "이 집이 손이 많이 갈 집인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이쪽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단지 같은 평수라도 고치는 비용은 집집마다 꽤 벌어집니다. 벽지·장판만 하면 되는 집과, 배관부터 봐야 하는 집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집 보는 날, 10분이면 볼 수 있는 것
부동산에서 집을 보여줄 때 보통 10분 남짓입니다. 그 안에 이것만 해 보셔도 많이 보입니다.
- 수도를 틀어 봅니다 — 욕실, 주방을 동시에. 물줄기와 색을 봅니다
- 온수를 틀고 기다려 봅니다 — 더운물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 창문을 전부 열고 닫아 봅니다 — 뻑뻑하거나 안 잠기면 샤시 교체 가능성이 큽니다
- 발코니 구석과 천장 모서리를 봅니다 — 얼룩이나 들뜬 자국을 찾습니다
- 붙박이장 안쪽 벽을 봅니다 — 곰팡이는 여기부터 핍니다
- 두꺼비집을 열어 봅니다 — 차단기 개수와 낡은 정도를 봅니다
물은 틀자마자가 아니라 30초쯤 흘려 보내고 보셔야 합니다.
처음에 누렇다가 맑아지면 배관 안쪽에 녹이 앉은 상태입니다.
계속 누렇다면 배관 공사를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비용이 크게 갈리는 네 가지
인테리어 비용은 보이는 마감보다 안 보이는 쪽에서 벌어집니다.
| 항목 | 괜찮은 신호 | 비용이 커지는 신호 |
|---|---|---|
| 배관 | 물이 맑고 수압이 고름 | 누런 물 · 약한 수압 |
| 창호 | 부드럽게 여닫히고 잠김 | 결로 자국 · 틀 뒤틀림 |
| 전기 | 차단기가 여러 개로 나뉨 | 차단기 2~3개뿐 · 콘센트 부족 |
| 구조 | 이미 확장돼 있음 | 확장 예정이면 창호·난방 추가 |
| 욕실 | 타일 들뜸 없음 | 아랫집 누수 이력 |
집주인이나 부동산에 여쭤보실 것
눈으로 안 보이는 것은 물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네 가지는 꼭 여쭤보세요.
- "샤시는 언제 바꾸셨어요?" — 한 번도 안 바꿨다면 준공 때 그대로입니다
- "누수나 결로로 수리하신 적 있나요?" — 있었다면 어디를 어떻게 했는지
- "보일러는 몇 년 됐나요?" — 10년을 넘겼으면 교체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 "단지에 배관 공사 계획이 있나요?" — 관리사무소에 물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욕실 누수는 우리 집보다 아랫집에서 먼저 티가 납니다. "아랫집에서 뭐라고 하신 적 있나요"라고 여쭤보면 방수 상태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계약 후에 알게 되면 수리비 분담 문제로 번거로워집니다.
사진으로 남겨 두시면 좋은 것
집을 다시 보러 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보러 가신 김에 이 정도만 찍어 두시면 상담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 거실 전체 — 창이 보이게 한 장, 반대쪽으로 한 장
- 주방 — 싱크대 전체와 가스·전기 배선 쪽
- 욕실 — 바닥, 천장, 환풍기까지
- 발코니 — 바닥과 모서리, 세탁기 자리
- 현관 들어와서 복도 쪽
- 두꺼비집(분전반) 내부
- 베란다 쪽 창틀 — 결로 자국이 있다면 가까이
이 사진들만 보내 주셔도 어디에 손이 많이 갈지는 대략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확한 견적은 현장을 봐야 하지만, 계약 전에 판단하시는 데는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집값과 고치는 값을 같이 보셔야 합니다
조금 싼 집이 고치는 데 더 들어서 결국 비슷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이미 샤시와 배관을 바꿔 둔 집은 가격이 높아도 실제로는 나은 선택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집을 두 곳 놓고 고민하실 때 "어느 쪽이 고치는 데 덜 드는지"를 같이 보시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영천·경산·하양은 연식이 비슷한 단지가 많아서, 단지별로 어디가 약한지 어느 정도 보입니다. 계약 전에 사진 보내 주시고 물어보셔도 됩니다. 010-6666-4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