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고침 인테리어 김진국입니다.
리모델링 상담을 가면 "전기가 자꾸 나간다"는 말씀을 꽤 자주 듣습니다. 대부분 오래된 아파트나 빌라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 집의 전기는 30년 전 살림을 기준으로 깔렸습니다. 그때는 전자레인지, 인덕션, 식기세척기, 건조기, 에어프라이어가 한 집에 다 있지 않았습니다.
차단기가 내려가는 이유는 크게 둘입니다
| 증상 | 의심되는 것 | 확인 방향 |
|---|---|---|
| 가전을 여러 개 켤 때만 내려간다 | 용량 초과 | 회로를 나누거나 용량을 봅니다 |
| 비 오는 날에 잘 내려간다 | 누전 가능성 | 습기 닿는 배선부터 점검합니다 |
| 특정 방만 나간다 | 그 회로의 문제 | 해당 배선과 기구를 봅니다 |
| 아무것도 안 켰는데 내려간다 | 누전 가능성 | 바로 점검을 받으셔야 합니다 |
| 콘센트가 따뜻하거나 탄 냄새가 난다 | 접속 불량 | 사용을 멈추고 확인합니다 |
차단기는 고장 나서 내려가는 게 아닙니다.
위험을 감지해서 스스로 끊은 것입니다.
자주 내려간다고 더 큰 차단기로 바꿔 끼우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유를 찾는 게 먼저입니다.
오래된 집의 배선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분전반, 흔히 두꺼비집이라 부르는 곳을 열어 보면 대략 알 수 있습니다.
- 차단기 개수가 적다 — 집 전체를 두세 개로 나눠 쓰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주방에 전용 회로가 없다 — 큰 가전이 다 한 회로에 물려 있습니다
- 에어컨 전용선이 없다 — 나중에 달면서 옆 콘센트에서 끌어온 경우
- 접지가 없는 콘센트 — 구멍이 두 개만 있는 오래된 형태
회로가 적으면 한쪽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집 절반이 같이 꺼집니다. 나눠 두면 그 방만 꺼지고 나머지는 삽니다. 생활이 훨씬 편해집니다.
리모델링할 때 같이 하면 좋은 것
전기 작업은 벽과 천장을 여는 시기에 같이 하는 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도배와 마루가 끝난 뒤에 하면 다시 뜯어야 하니까요.
- 회로 나누기 — 주방, 에어컨, 욕실을 따로 빼 둡니다
- 분전반 교체 — 오래된 것은 차단 성능이 떨어져 있기도 합니다
- 접지 있는 콘센트로 교체 — 세탁기·냉장고처럼 물 가까운 가전에 중요합니다
- 노후 전선 교체 — 피복이 딱딱해진 구간은 바꿔 두는 것이 낫습니다
- 인터넷·통신선 정리 — 어차피 벽을 열 때 같이 잡습니다
다만 세대 인입 용량 자체를 늘리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건 한전과 관리 주체 쪽 절차가 따라야 하고, 건물 사정에 따라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집 안의 회로를 나누는 것과 구분해서 생각하셔야 합니다.
인덕션은 전기를 많이 씁니다. 기존 주방 콘센트에 그냥 꽂는 방식이 아니라 전용 회로를 따로 빼는 것이 기본입니다. 주방 공사와 함께 계획하셔야 나중에 벽을 두 번 안 뜯습니다.
전기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합니다
콘센트 커버를 바꾸는 정도가 아니라 배선을 건드리는 작업은 전기 자격을 가진 기술자가 해야 합니다.
이건 비용을 아끼고 말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잘못 연결된 배선은 당장은 멀쩡해 보여도 몇 년 뒤에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희도 전기 공정은 자격을 갖춘 기사와 함께 진행합니다.
지금 확인해 보실 수 있는 것
- 분전반 문을 열고 차단기가 몇 개인지 세어 보십시오
- 각 차단기에 어느 구역인지 이름표가 붙어 있는지 보십시오
- 자주 쓰는 콘센트에 멀티탭이 몇 개나 물려 있는지 보십시오
- 콘센트 구멍이 두 개인지 세 개(접지)인지 확인해 보십시오
이 네 가지만 알려 주셔도 상담할 때 이야기가 빨라집니다. 분전반 안쪽 사진을 010-6666-4807 로 보내 주시면 대략 어떤 상태인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영천·경산 지역의 오래된 단지는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집이 많아 전기 상태도 대체로 비슷합니다. 전체 공사를 하시는 김에 같이 손보시는 편을 권해 드리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