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고침 인테리어 김진국입니다.
인테리어 하자의 상당 부분은 기술이 부족해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책임질 사람이 흐려져서 생깁니다. 오늘은 그 구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하도급 구조는 이렇게 돌아갑니다
일반적인 인테리어 업체는 이런 방식으로 일합니다.
- 업체가 계약을 따냅니다
- 철거는 철거팀에, 목공은 목수팀에, 타일은 타일팀에 각각 하도급을 줍니다
- 각 팀은 자기 공정만 하고 떠납니다
- 업체 직원(현장소장)이 가끔 들러 확인합니다
이 구조 자체가 나쁜 건 아닙니다. 큰 현장은 이렇게 할 수밖에 없고요. 문제는 주택 리모델링 규모에서 이 구조가 만드는 부작용입니다.
| 상황 | 하도급 | 직영 |
|---|---|---|
| 비용 구조 | 공정마다 마진 | 중간 마진 없음 |
| 현장 책임자 | 공정마다 바뀜 | 대표 한 사람 |
| 공정 간 연결 | 인수인계에서 누락 | 한 사람이 이어감 |
| 문제 발생 시 | 서로 미루기 쉬움 | 즉시 판단·수정 |
| 공사 후 A/S | 그 팀을 다시 불러야 | 직접 처리 |
| 같은 예산이면 | 자재 등급 하향 | 자재에 더 투자 |
공정 사이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제 경험상 하자는 한 공정 안에서보다 공정과 공정 사이에서 더 많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겁니다. 전기 기사가 조명 배선을 빼놓고 갔는데, 목수는 "나는 시킨 대로 천장 짰다"고 하고, 전기는 "목공이 자리를 안 남겼다"고 합니다. 결국 천장을 다시 뜯어야 하는데, 누가 비용을 낼 것인가에서 다툼이 생깁니다.
직영이면 이런 일이 없습니다. 제가 목공 할 때 이미 조명 자리를 알고 있으니까요. 다음 공정을 아는 사람이 이번 공정을 하면 실수가 확 줄어듭니다.
기술이 좋은 팀을 모으는 것보다,
전체를 아는 한 사람이 끝까지 가는 것이 하자를 줄입니다.
어떻게 구분할까 — 물어보실 질문
광고에는 다들 "직영 시공"이라고 씁니다. 그래서 몇 가지를 물어보시면 됩니다.
- "공사 중에 사장님이 현장에 얼마나 오세요?"
직영이면 거의 매일입니다. "필요할 때 갑니다"라는 답이면 관리형입니다. - "어느 공정을 직접 하시나요?"
전부 직접 하는 곳은 사실 드뭅니다. 정직한 답은 "목공과 마감은 직접 하고, 타일은 오래 함께한 팀과 합니다" 같은 형태입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좋습니다. - "하자 생기면 누구한테 연락하나요?"
"저한테 하세요"가 나와야 합니다. - "직전에 하신 현장 사진 좀 볼 수 있을까요?"
완공 사진만 있고 공사 중 사진이 없으면 현장에 자주 안 계셨다는 뜻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저도 모든 공정을 혼자 하지는 못합니다. 그건 거짓말입니다. 타일과 도배는 오래 손발을 맞춰온 분들과 함께합니다.
다만 제가 현장에 있습니다. 아침에 가서 그날 할 일을 같이 보고, 저녁에 확인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그 자리에서 제가 결정합니다. 다른 팀에 물어보고 오겠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공사가 끝나도 제 번호는 그대로입니다. 2년 전 하양에서 공사한 집에서 얼마 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중문 롤러가 뻑뻑하다고요. 가서 봐드렸습니다.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간 마진이 없으면 어디에 쓰나
직영의 진짜 장점은 같은 예산으로 더 좋은 자재를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정마다 붙던 마진이 없으니, 그만큼을 자재 등급이나 마감 디테일에 넣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견적 상담 때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같은 금액이면 저희가 한 단계 위 자재로 해드릴 수 있습니다."
결국 사람 문제입니다
직영이라고 다 좋고 하도급이라고 다 나쁜 건 아닙니다. 하도급으로도 관리를 잘하는 좋은 회사들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 공사에 끝까지 책임질 사람이 있는가입니다. 그 사람 얼굴을 보고 계약하시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저는 상담을 제가 갑니다. 영업 사원을 보내지 않습니다. 공사할 사람이 직접 와서 보고, 직접 설명드립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