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고침 인테리어 김진국입니다.
"욕실 청소를 아무리 해도 냄새가 난다"는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락스를 붓고 방향제를 놓아도 며칠 지나면 돌아옵니다.
냄새가 욕실 안에서 생기는 게 아니라 밖에서 들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들어오는 길을 찾아 막아야 끝납니다.
냄새가 들어오는 길은 세 군데입니다
| 경로 | 이런 때 의심 | 손보는 방법 |
|---|---|---|
| 바닥 배수구 | 여행 다녀온 뒤 특히 심함 | 트랩 보충·교체 |
| 세면대·세탁기 배수 | 그쪽에 가면 더 심함 | 트랩 설치 |
| 천장 환풍기 | 윗집 음식 냄새·담배 냄새 | 역류방지 댐퍼 |
| 변기 뒤 바닥 틈 | 변기 주변에서 올라옴 | 재설치·실링 |
첫 번째 — 트랩에 물이 말라 있으면 그대로 올라옵니다
배수구 아래에는 물이 조금 고여서 하수 냄새를 막아 주는 구조가 있습니다. 이걸 트랩이라고 합니다. 여기 물이 마르면 하수관이 그냥 뚫린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며칠 집을 비우고 돌아왔을 때 냄새가 유난히 심한 겁니다. 그동안 물이 말라서 그렇습니다.
- 잘 안 쓰는 욕실 — 일주일에 한 번 물을 한 바가지 부어 두시면 됩니다
- 세탁기 배수 — 호스를 배수구에 꽂기만 한 집이 많습니다. 트랩이 없는 상태입니다
- 오래된 집 — 트랩 구조 자체가 없거나, 있어도 깨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수구 뚜껑을 열어 보시면 안쪽이 보입니다.
물이 전혀 고여 있지 않다면 트랩이 없거나 망가진 것입니다. 이때는 청소를 아무리 해도 냄새가 납니다.
두 번째 — 환풍기가 돌아도 안 빠지는 경우
환풍기를 켜도 냄새가 그대로라면, 두 가지를 봅니다.
- 공기가 들어올 자리가 없을 때 — 문을 꼭 닫고 틀면 공기가 빠져나갈 수만 있고 들어올 데가 없어 잘 안 돌아갑니다. 문을 살짝 열거나 문 아래 틈을 두어야 합니다
- 덕트가 막혔을 때 — 오래된 집은 환풍기 위 배기통에 먼지가 뭉쳐 있습니다. 환풍기만 새것으로 바꿔도 덕트가 막혀 있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세 번째 — 윗집 냄새가 내려오는 경우
아파트와 빌라는 욕실 환풍기가 세대마다 따로가 아니라 하나의 통로로 모여 올라가는 구조가 많습니다. 이러면 다른 집 냄새가 역류해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담배 냄새나 음식 냄새가 욕실에서 난다면 대개 이쪽입니다. 환풍기에 역류방지 댐퍼가 달린 제품으로 바꾸면 한결 덜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류방지 환풍기로 바꾸면 보통 나아지지만, 공용 덕트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건물 전체 덕트가 심하게 막혀 있으면 세대 공사만으로 다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이럴 땐 관리사무소 쪽 점검도 함께 말씀드립니다.
변기 주변에서 올라오는 냄새
변기 밑동 주변에서 냄새가 나면 설치가 틀어진 경우입니다. 변기와 바닥 배수구 사이를 밀봉하는 부속이 낡거나, 변기를 다시 앉힐 때 어긋나면 틈으로 냄새가 샙니다.
이건 변기를 한 번 들어내서 다시 앉히는 작업으로 잡습니다. 반나절이면 끝나는 공사입니다.
욕실 공사하실 때 같이 정하면 좋은 것
- 바닥 배수구를 트랩이 들어간 제품으로 바꿉니다
- 세탁기·세면대 배수에도 트랩을 둡니다
- 환풍기는 역류방지가 되는 것으로, 용량은 욕실 크기에 맞춰 고릅니다
- 문 아래 공기 들어올 틈을 남겨 둡니다
욕실을 새로 하고도 냄새가 그대로라서 다시 연락 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타일과 수전만 바꾸고 배수와 환기를 그대로 둔 경우입니다. 마감보다 이 두 가지를 먼저 확인하시는 게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