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고침 인테리어 김진국입니다.
공사 막바지에 가장 조마조마한 순간이 냉장고가 들어오는 날입니다. 가구는 이미 다 짜여 있고, 자리는 정해져 있고, 냉장고는 트럭에 실려 오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잘 들어갑니다. 다만 안 들어가면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가구는 늘릴 수는 있어도 이미 짠 것을 줄이기는 어렵습니다.
가구가 가전을 따라가지, 반대가 아닙니다
싱크대, 냉장고장, 수납장은 모두 현장에서 치수를 재서 제작합니다. 이때 기준이 되는 것이 들어올 가전의 크기입니다.
그래서 상담 때 이런 질문을 드립니다.
- 쓰던 냉장고를 그대로 가져오시는지, 새로 사시는지
- 김치냉장고는 스탠드형인지 뚜껑형인지
- 식기세척기나 인덕션을 빌트인으로 넣으실 건지
- 건조기를 세탁기 위에 올리실 건지 옆에 두실 건지
"아직 안 정했다"고 하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언제까지는 정해 주셔야 하는지는 미리 말씀드립니다.
어떤 치수를 적어 오시면 되나
| 가전 | 재야 할 치수 | 여유가 필요한 이유 |
|---|---|---|
| 냉장고 | 폭 · 깊이 · 높이 | 뒷면 방열 간격이 필요합니다 |
| 김치냉장고 | 폭 · 깊이 · 문 여는 방향 | 뚜껑형은 위로 열립니다 |
| 세탁기 · 건조기 | 폭 · 깊이 · 문 열림 | 수도·배수 위치도 함께 봅니다 |
| 식기세척기 | 제조사 빌트인 규격 | 가구에 구멍을 미리 뚫습니다 |
| 인덕션 · 쿡탑 | 매립 치수 | 상판을 그 치수로 파냅니다 |
※ 제품 상세페이지의 '제품 사양'에 대부분 적혀 있습니다. 사진으로 찍어 보내 주셔도 됩니다.
폭보다 문이 더 자주 걸립니다
냉장고가 자리에 들어가는 것까지는 잘 됩니다. 문제는 문을 열 때입니다.
- 양문형 냉장고 옆에 벽이 붙어 있으면 문이 90도 이상 안 열립니다
- 문이 덜 열리면 안쪽 서랍을 못 빼냅니다
- 세탁기 문이 벽 쪽으로 열리면 빨래를 넣기가 불편합니다
- 식기세척기 문을 내렸을 때 맞은편 서랍과 부딪히기도 합니다
냉장고는 양옆에 손가락 두세 개 정도 여유를 두고 자리를 잡습니다.
딱 맞게 짜 넣으면 넣고 빼기도 어렵고, 방열도 잘 안 됩니다.
들어오는 길도 치수입니다
가전이 집 안까지 오는 경로도 함께 봅니다. 이건 가구와 별개로 자주 걸리는 부분입니다.
- 엘리베이터 폭과 높이 — 큰 냉장고는 안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 현관문과 중문 — 중문을 달면 통로가 좁아집니다
- 복도 코너 — 꺾이는 구간에서 못 돌리기도 합니다
- 계단 반입 —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은 추가 비용이 붙습니다
중문을 다는 집이라면 특히 그렇습니다. 문을 달기 전에 큰 가전을 먼저 들이는 순서로 잡아 드리기도 합니다.
주방 가구 실측을 나가는 시점까지는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보통 철거가 끝나고 목공이 들어가기 전후입니다. 그 뒤에 바뀌면 제작이 이미 걸려 있어 변경이 어렵거나 비용이 붙습니다.
쓰던 가전을 그대로 쓰실 때
새로 사지 않고 쓰던 것을 그대로 옮기시는 분도 많습니다. 이 경우가 오히려 편합니다. 지금 집에서 직접 줄자로 재면 되니까요.
다만 한 가지만 부탁드립니다. 제품 뒷면이나 옆면의 모델명을 함께 알려 주십시오. 치수가 애매할 때 제조사 자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천·경산 현장에서 가전 때문에 가구를 손보는 일은 해마다 몇 번씩 있습니다. 대부분 줄자 한 번으로 막을 수 있는 일입니다. 상담 때 편하게 물어보십시오. 010-6666-4807 로 사진을 보내 주셔도 됩니다.